화장솜은 다 비슷해 보여서 매수 많은 대용량을 고르면 된다고들 생각합니다. 그런데 스펙을 펼쳐 보면 같은 브랜드 안에서도 순면 라인과 펄프 레이온 라인이 따로 돌아갑니다. 비타할로만 해도 슬림 400매와 폭신 100매는 펄프와 레이온 표기이고, 실키 퍼프와 엠보싱 순면 라인은 순면 표기입니다. 브랜드로 고르면 뭘 사는지 모르게 되는 구조죠.
그래서 무형광 표기와 소재, 매당 단가 세 가지로 다시 정리했습니다. 참고로 다섯 중 하나는 매수가 아니라 화장수 사용량을 줄이는 것을 파는 제품이라 나머지와 잣대가 다릅니다.
둘을 한 덩어리로 묶어 생각하기 쉬운데 가리키는 게 다릅니다. 무형광은 형광증백제를 넣지 않았다는 표기이고, 순면은 소재가 면이라는 표기입니다. 그래서 무형광인데 소재 표기가 없는 제품도 있고, 순면인데 무형광 표기가 없는 제품도 있습니다. 이 글의 다섯만 봐도 메디플라워는 무형광이 표기되지만 해당 라인의 소재 표기가 확인되지 않고, 크리스마는 3겹 순면이 스펙에 있는 대신 무형광 표기가 없습니다. 둘 다 필요하다면 상품명에 둘 다 적힌 제품을 고르는 게 확실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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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가격이 아니라 매당으로 나누세요
표시가격이 6천원대로 비슷해도 담긴 매수가 다르면 단가는 딴판입니다. 크리스마 3코튼 엠보는 500매 6,900원이라 매당 약 13.8원인데, 클리오닉 무형광 퓨어 양면은 100매 2개 6,000원이라 매당 30원입니다. 두 배가 넘죠. 다만 대용량이 무조건 이득이라고 보긴 어렵습니다. 500매 한 봉지는 다 쓸 때까지 오래 열어두게 되고, 화장솜은 습기와 먼지에 노출되는 물건이니까요. 하루에 몇 장을 쓰는지 세어 보고 두세 달 안에 소진되는 구성을 고르는 편이 낫습니다.
03
매수로 겨루지 않는 제품이 섞여 있습니다
이 목록에 유니참 실코트 계열이 하나 들어 있는데, 이 제품은 축이 다릅니다. 흡수한 화장수가 솜에 갇히지 않고 다시 배어 나오는 스펀지 구조를 내세워서, 같은 브랜드의 다른 라인 대비 절반의 화장수로 촉촉하다고 표방합니다. 표층은 식물 유래 둥근 섬유, 중층은 마이크로 스펀지로 된 3층 구성이라고 설명하고요. 즉 솜값이 아니라 스킨값을 아끼는 계산입니다. 비싼 화장수를 쓰는 경우에만 이 계산이 성립하고, 팩으로 여러 장씩 쓰는 용도라면 매당 단가가 낮은 국내 제품 쪽이 맞습니다.
유니참 실코트 계열의 수입 제품입니다. 우루우루 라인에 한해 공식 설명이 절반의 화장수로 촉촉하다는 것이고, 표층은 식물 유래 둥근 섬유에 중층은 마이크로 스펀지로 된 3층 구성이라고 소개합니다. 다만 이 항목은 상품명에 라인과 매수가 없어 어떤 구성이 오는지 특정되지 않습니다.
형광증백제를 넣지 않았다는 제조사 표기입니다. 형광증백제는 섬유를 더 희게 보이게 하는 첨가제인데, 화장솜처럼 피부에 직접 닿는 제품에서는 이 표기를 찾는 분이 많아 브랜드들이 상품명에 아예 박아 넣습니다. 이 글에서는 메디플라워, 비타할로, 클리오닉 셋이 표기하고, 크리스마와 시루콧토는 표기를 확인하지 못했습니다. 표기가 없다고 들어 있다는 뜻은 아니고, 공개 스펙에서 확인되지 않는다는 뜻입니다.
화장솜은 다 순면 아닌가요?
아닙니다. 비타할로 한 브랜드 안에서만 봐도 슬림 400매와 폭신 100매는 펄프, 레이온으로 표기되고 실키 퍼프와 엠보싱 순면 라인은 순면으로 표기됩니다. 소재는 브랜드가 아니라 라인 단위로 갈리니 상품명을 끝까지 봐야 합니다. 참고로 이 글의 다섯 중 소재가 스펙으로 확인된 건 크리스마의 3겹 코튼과 비타할로의 순면 표기 둘이었습니다.
매수 많은 대용량이 무조건 이득인가요?
단가만 보면 그렇습니다. 크리스마 500매는 매당 약 13.8원이고 클리오닉 200매는 매당 30원이니까요. 다만 다 쓰는 데 걸리는 시간을 같이 봐야 합니다. 하루 두 장씩 쓰면 500매는 여덟 달이 넘게 걸리는데, 그동안 봉지를 계속 열었다 닫게 됩니다. 100매 단위로 나뉜 구성은 단가는 손해지만 뜯은 뒤 빨리 소진된다는 게 장점이죠.
실코트 계열은 왜 다른 화장솜보다 비싼가요?
파는 것이 매수가 아니라 화장수 사용량이기 때문입니다. 우루우루 코튼 라인은 흡수한 화장수를 솜이 머금지 않고 다시 내주는 스펀지 구조를 내세우며, 공식 설명이 절반의 화장수로 촉촉하다는 것입니다. 비교 대상은 같은 브랜드의 나메라카 코튼이고요. 다만 이 문구는 우루우루 라인에만 해당합니다. 후키토리나 나메라카 구성을 받으면 해당하지 않으니 어떤 라인인지 확인하고 담으셔야 합니다.
3코튼이 무슨 뜻인가요?
3겹 코튼 구성을 가리킵니다. 크리스마 제품의 스펙에 3겹으로 명시돼 있고, 이 글의 다섯 중 겹수가 스펙으로 나온 건 이 제품뿐이었습니다. 겹이 많으면 한 장이 두꺼워서 화장수를 머금는 양이 늘고 닦아낼 때 잘 안 찢어집니다. 반대로 얇은 솜으로 결을 정리하듯 쓰는 분에게는 두꺼운 게 오히려 불편할 수 있습니다.